제미나이에게 질문을 조금 바꿔봤더니, 답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제미나이를 시니어 교육에 활용하면서 재미있는 경험을 하나 했습니다.
같은 제미나이를 사용하더라도 어떻게 질문하느냐에 따라 답변이 상당히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단순히 질문을 잘하면 되는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어르신들과 함께 사용해 보니, 질문하는 방법을 조금 바꾸는 것만으로도 결과를 이해하기 훨씬 쉬워지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질문했습니다
시니어 교육에서 여행 계획을 예로 들어 제미나이를 사용해 봤습니다.
처음에는 아주 간단하게 이렇게 질문했습니다.
"제주도 여행 추천해줘."
제미나이는 제주도의 유명한 관광지와 여행 정보를 알려줬습니다.
틀린 답변이라고 할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어르신들과 함께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정도라면 인터넷 검색과 크게 다를 게 없다고 느낄 수도 있겠구나."
특히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의 나이, 걷는 것이 가능한 정도, 여행 기간, 원하는 여행 분위기 같은 정보가 빠져 있으니 답변도 자연스럽게 일반적인 내용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질문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바꿔봤습니다
이번에는 실제 여행을 계획한다고 생각하고 조건을 넣어봤습니다.
"60대 부모님이 무릎에 무리 없이 걸을 수 있는 제주도 2박 3일 여행 코스를 자연 위주로 추천해 줘."
질문을 이렇게 바꾸자 답변의 방향이 달라졌습니다.
단순히 제주도의 유명 관광지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와 가는 여행인지, 어떤 조건이 필요한지, 며칠 동안 여행하는지, 어떤 여행을 원하는지를 고려한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직접 사용하면서 느낀 차이는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AI에게 질문할 때 내가 원하는 상황을 조금 더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시니어 교육에서는 어려운 용어보다 쉽게 설명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이런 질문 방법을 설명하면서 흔히 사용하는 용어가 있습니다.
역할을 정하고, 대상과 상황을 설명하고, 조건을 넣고, 원하는 결과의 형태를 알려주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어르신들께 이런 용어부터 설명하면 오히려 어렵게 느끼실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교육할 때 전문적인 용어를 먼저 설명하기보다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제미나이한테 내가 원하는 상황을 조금 자세히 이야기해 주세요."
이렇게 설명하니 훨씬 쉽게 받아들이셨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어려운 용어를 외우는 것이 아니라, AI에게 내가 원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는 습관이라고 생각합니다.
"멀티턴"이라는 말 대신 카톡하듯 이어서 물어보기
또 하나 재미있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AI와 한 번 질문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앞에서 이야기한 내용을 바탕으로 계속 질문을 이어가는 방법입니다.
이런 대화 방식을 흔히 "멀티턴"이라고 부르지만, 저는 시니어 교육에서는 이 단어를 그대로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카톡하듯 편하게 이어서 물어보세요."라고 설명했습니다.
예를 들어 처음에 제주도 여행을 물어봤다면 그다음에는
"그중에서 걷는 거리가 짧은 곳만 다시 골라줘."
또는
"첫날 일정만 조금 여유롭게 바꿔줘."
처럼 이어서 질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설명하니 어르신들도 훨씬 자연스럽게 이해하셨습니다.
AI를 어렵게 생각하기보다는 사람에게 이야기하듯 하나씩 추가로 설명한다고 생각하면 훨씬 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말로 질문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시니어 교육을 하면서 또 하나 느낀 점은 키보드로 긴 문장을 입력하는 것이 생각보다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음성 입력도 함께 사용해 보도록 했습니다.
직접 말로 질문하게 하니 글자를 하나하나 입력하는 것보다 자연스럽게 질문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AI에게 질문하는 것 자체가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는 처음부터 완벽한 문장을 만들려고 하는 것보다 말하듯 질문해 보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런데 AI 답변을 그대로 믿으면 안 됩니다
제미나이를 사용하면서 질문 방법만큼 중요하다고 느낀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AI가 말한 내용이 항상 정확한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교육 중에 일부러 잘못된 정보가 나올 수 있는 사례를 보여드린 적이 있습니다.
식당 전화번호가 실제와 다르거나 존재하지 않는 관광지가 답변에 포함되는 경우를 보여드리자, 한 어르신께서 "이거 무섭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반응을 보면서 저도 다시 한번 중요성을 느꼈습니다.
AI가 아주 그럴듯하게 이야기한다고 해서 그것이 사실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특히 건강, 의료, 금융, 예약이나 전화번호처럼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는 정보는 AI의 답변만 믿지 말고 공식 자료나 해당 기관을 통해 다시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시니어에게 필요한 것은 어려운 프롬프트 기술이 아니었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AI를 잘 사용하려면 질문을 잘 만드는 기술부터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어르신들과 함께 사용해 보면서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복잡한 프롬프트 기술이 아니라 "AI에게 한번 물어보자"라는 부담 없는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답변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물어보고, 조건을 하나 더 붙이고, 잘못된 내용은 확인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 더 중요했습니다.
결국 AI를 잘 사용한다는 것은 어려운 명령어를 외우는 것보다는 내가 원하는 것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고, 답변을 확인하면서 대화를 이어가는 것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직접 해보고 느낀 세 가지
이번 경험을 정리하면 세 가지였습니다.
- 누구를 위한 것인지 이야기하기
- 원하는 조건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기
- 한 번에 끝내지 말고 카톡하듯 이어서 질문하기
그리고 한 가지를 더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AI의 답변은 참고자료로 활용하고, 중요한 내용은 반드시 다시 확인하기.
제가 시니어 교육을 하면서 느낀 제미나이의 가장 큰 장점은 단순히 많은 정보를 알려주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어르신들이 평소 궁금했던 것을 자신의 말로 물어보고, 답을 받아보고, 다시 질문해 보는 경험 자체가 가능해진다는 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제주도 여행 추천해줘"라고 묻던 질문이 조금씩 구체적으로 바뀌는 모습을 보면서, AI 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기술을 어렵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질문해 보고 결과의 차이를 느끼게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역시 이번 경험을 통해 제미나이를 사용하는 방법을 조금 다르게 보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