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나이로 PPT를 만들 때 제가 먼저 자료조사를 하는 이유
예전에는 PPT를 잘 만들려면 디자인 감각과 프로그램 사용법을 어느 정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 역시 발표 자료를 만들 때 처음부터 슬라이드 화면을 열고 제목과 내용을 하나씩 입력하는 방식에 익숙했습니다.
그런데 시니어 AI 교육을 하면서 제미나이를 이용해 PPT를 만들어 보니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제가 직접 사용해 보면서 느낀 가장 큰 변화는 PPT를 바로 만들기보다 자료를 먼저 정리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처음부터 “PPT 만들어줘”라고 하면 아쉬울 때가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간단하게 이렇게 요청했습니다.
“이 주제로 PPT 만들어줘.”
결과를 받아보니 형식은 갖춰져 있었지만 제가 원하는 내용이 충분히 들어가지 않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슬라이드의 모양은 그럴듯한데 정작 발표할 때 필요한 내용이 부족하거나, 비슷한 내용이 반복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방법을 바꿔봤습니다.
먼저 주제에 필요한 자료를 조사하고 내용을 정리한 다음, 그 자료를 가지고 PPT를 만드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순서를 바꾸니 결과물을 검토하기도 훨씬 편했습니다.
자료조사부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주제에 대한 발표 자료를 만든다고 하면 먼저 제미나이에게 필요한 자료를 조사하도록 요청합니다.
질문도 너무 어렵게 만들 필요는 없었습니다.
“이 주제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이해할 수 있도록 핵심 내용을 정리하고, 중요한 내용과 주의할 점을 구분해서 설명해줘.”
이렇게 자료를 먼저 만들어 놓으면 나중에 PPT를 만들 때 어떤 내용을 넣을지 결정하기가 쉬워집니다.
저는 조사한 내용을 문서 형태로 따로 저장해 두는 방법도 사용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나중에 슬라이드를 수정할 때 원래 조사했던 내용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캔버스를 이용해 슬라이드 형태로 만들어 봤습니다
자료가 준비되면 이제 발표 자료로 바꿀 차례입니다.
제미나이의 캔버스를 이용해 준비한 자료를 슬라이드 형태로 구성해 보았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단순히 “PPT를 만들어줘”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누가 볼 자료인지, 어떤 목적으로 사용할 것인지, 몇 장 정도로 구성할 것인지를 함께 알려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이 요청할 수 있습니다.
“50대와 60대가 이해하기 쉬운 발표 자료로 만들어줘. 어려운 용어는 쉽게 설명하고, 핵심 내용이 한눈에 들어오도록 구성해줘. 발표 자료이므로 글을 너무 많이 넣지 말아줘.”
이렇게 대상과 목적을 알려주면 단순한 문서와 발표 자료의 차이를 반영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제가 중요하게 생각한 세 가지
직접 여러 번 만들어 보면서 저는 PPT를 요청할 때 세 가지를 꼭 넣으려고 했습니다.
- 대상 — 누가 보는 자료인가?
- 목적 — 발표용인지 교육용인지?
- 구조 — 몇 장으로 만들고 어떤 내용을 강조할 것인가?
이 세 가지를 먼저 정하면 AI에게 원하는 결과를 설명하기가 훨씬 쉬웠습니다.
특히 어르신 교육 자료를 만들 때는 어려운 용어를 줄이고, 한 슬라이드에 너무 많은 내용을 넣지 않도록 요청하는 것이 도움이 됐습니다.
한 번에 완성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AI가 만든 첫 번째 결과물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도 있었습니다.
예전 같으면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캔버스에서 필요한 부분만 다시 수정해 달라고 요청해 보니 훨씬 편했습니다.
예를 들어 이런 식입니다.
“두 번째 슬라이드의 내용이 너무 많습니다. 핵심 내용 세 가지만 남기고 쉽게 다시 정리해 주세요.”
또는
“마지막 슬라이드는 발표자가 기억해야 할 핵심 내용만 간단하게 정리해 주세요.”
이렇게 한 부분씩 고쳐 나가니 전체 자료를 다시 만드는 것보다 부담이 적었습니다.
구글 슬라이드에서 직접 손질했습니다
AI가 만든 PPT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보다는 마지막에 사람이 직접 확인하고 수정하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글자가 너무 많으면 줄이고, 표현이 어색하면 고쳤습니다.
사진이나 그림이 발표 내용과 어울리지 않는 경우에는 다른 자료로 바꾸기도 했습니다.
특히 발표자가 직접 설명해야 하는 자료라면 화면에 모든 내용을 넣기보다 발표할 때 필요한 핵심만 화면에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구글 슬라이드로 옮긴 뒤 직접 수정하면서 이런 부분을 손질할 수 있었습니다.
발표자에게도 도움이 되는 자료가 필요했습니다
PPT를 만드는 목적은 화면을 예쁘게 꾸미는 것만은 아닙니다.
발표하는 사람이 내용을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발표할 때 이야기할 내용을 따로 정리해 두는 것도 도움이 됐습니다.
특히 발표 경험이 많지 않은 어르신들에게는 슬라이드만 만들어 주는 것보다 각 슬라이드에서 어떤 내용을 설명하면 되는지 미리 준비하는 과정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교육 과정에서 발표 자료를 직접 만들고 연습해 본 분이 자신감을 얻는 모습을 보면서, PPT 제작 자체가 디지털 활용 교육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AI가 만든 PPT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제미나이가 자료를 조사하고 PPT까지 만들어 준다고 해서 결과를 그대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AI가 만든 내용에는 잘못된 정보나 실제 자료와 다른 내용이 들어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숫자, 통계, 정책, 금융 정보처럼 정확성이 중요한 내용은 원자료나 공식 자료를 다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도 직접 사용하면서 이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됐습니다.
AI는 PPT를 대신 완성해 주는 사람이 아니라, 자료를 정리하고 초안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 도구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르신 AI 교육에서 특히 중요했던 부분
처음에는 어르신들이 PPT 제작을 어려워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AI가 자료 조사와 초안 작성 과정을 도와주니 시작하는 것 자체에 대한 부담은 줄어들 수 있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모든 기능을 알려드리지는 않았습니다.
먼저 자신이 발표하고 싶은 주제를 하나 정하고, 그 주제에 필요한 자료를 찾아보고, 내용을 정리한 뒤 간단한 슬라이드를 만들어 보는 순서로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을 직접 해보면서 “나도 발표 자료를 만들 수 있겠구나”라는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마무리하며
제미나이로 PPT를 만들어 보면서 제가 가장 크게 배운 것은 슬라이드 제작보다 자료를 준비하는 과정이 먼저라는 것이었습니다.
자료를 조사하고 내용을 정리한 뒤 슬라이드로 옮기면 AI의 도움을 훨씬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AI가 만든 결과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직접 읽어보고 수정하는 과정도 반드시 필요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PPT를 만들 때 처음부터 디자인부터 고민하기보다 먼저 질문하고, 자료를 정리하고, 그다음 발표 자료로 만들어가는 방법을 사용할 생각입니다.
특히 AI를 처음 배우는 어르신이라면 복잡한 디자인 기술부터 배우기보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고 싶은 주제가 무엇인가?”를 정하는 것부터 시작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AI가 자료를 정리하고 초안을 만들어 주더라도 마지막에 내용을 확인하고 자신의 생각을 더하는 것은 사람의 몫입니다.
결국 좋은 PPT는 AI가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생각과 AI의 도움을 함께 이용해 완성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